발길 닿는대로 4

[발길 닿는대로]대부도의 해질녘

몇달전 일이 끝나기 무섭게 대부도로 출발했다. 노을지는 시간전에 도착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어서였다. 거의 차가 없는 도로를 열심히 달리고 있을때 노을이 그 도로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점점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듯 하다가 해는 졌다. 다음날 열심히 먹고 해안가를 걷다가 노을이 잘보인다는 곳으로 향했다. 구름이 껴서 비가 오기 일보직전 같았지만 한 낱 희망을 가지고 갔다. 그리고 내 앞에 펼쳐진 풍경 해가 있으면 있는대로 또 없으면 없는대로 바다는 아름다웠다.

발길 닿는대로 2021.08.07

[서울 가볼만한 곳] 푸른수목원-비갠 후 걷다

저번주말부터 몇차례 비가오면서 열기를 먹어 후끈 달아올랐던 곳곳에서 선선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에겐 이 시기, 비가 온 다음이면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그 곳은 바로 '푸른 수목원' 입니다. 이 수목원은 서울시 구로구와 부천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습니다 원래 항동 저수지였던 곳인데요. 서울광장 8배 규모인 10만제곱미터가 넘는 크기입니다. 이 곳에서는 온갖 수목과 초화류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가 온 뒤의 수목원의 흙과 풀의 향기가 저를 맞이했습니다.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들이 제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비가 오고 난후 사람이 거의 없는 이 곳.. 혼자걸어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어도 참 좋은 곳 인듯 합니다. 오늘도 작은 삶 속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아요, 우리.

발길 닿는대로 2021.08.05

[대리여행:호주 1] 시드니-오페라하우스&그 주변

집콕하는 법을 배워가고 그것에 익숙해져가고 있기는 하지만 여행에 대한 욕구가 꾸물꾸물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오늘 호주에 처음갔을때 정착해서 살았던 시드니로의 여행이 불현듯 떠올라서 나누어 보고자한다. 시드니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일것이다. 이날은 특별히 페리(배-교통수단중 하나)를 타고 밤의 오페라 하우스를 사진에 담았다. 낮과는 다른 아름다움에 취한 밤... 다음날 아침부터 친구랑 여기저기 다녀보았다. 그리고 밤에 달링하버에서 시작된 불꽃놀이... 마치 오랜만에 돌아온 나를, 그리고 호주에 살면서도 시드니를 처음 방문한 내 친구를 반기는 듯 했다.

발길 닿는대로 2021.08.03

[우리집 옥상] 비갠 뒤 서울 하늘; 관악산 주변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이번 여름.. 더위를 이겨내며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모두에게 어제는 선물같이 시원한 비가 내렸지요. 그리고 그 뒤에 나타나는 하늘의 웅장함이란..! 마치 신이 하늘이라는 큰 도화지에 물감으로 색을 칠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오늘 모두 사느라 고생많았다'고 위로하며 안아주는 듯한 하늘.. 이 하늘 덕에, 기분 좋은 따뜻함 속에 하루를 마감합니다.

발길 닿는대로 2021.07.20